중국 우한에 체류하던 호주인들이 특별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 2주간 검역 격리에 들어간다.

중국 우한서 귀국한 호주인들 크리스마스섬에 2주 격리 예정
3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어린이 89명을 포함한 호주인 243명을 태우고 중국 우한을 출발한 콴타스 항공 보잉 747 항공기가 서호주주(州) 퍼스에서 북쪽으로 1천200km 떨어진 엑스마우스의 리어몬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스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진 뒤 중국 우한을 벗어난 첫 호주인들이다.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모든 탑승자에게는 보호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지급됐으며 승무원들은 장갑을 끼고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99% 걸러내는 의료기 수준의 공기여과기를 기내에 장착해 내부 공기를 5분마다 정화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서호주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건강검사를 했다.

검사를 마친 승객들은 호주 북서쪽 해안에서 2천km 떨어진 크리스마스섬에 있는 난민수용시설에 2주간 격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마우스 리어몬스 공항은 우한에서 귀국한 승객들과 다른 공항 이용객들이 접촉하지 않도록 별도의 터미널 시설을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로버트슨 서호주주(州) 보건국장은 "우한을 출발할 때 이상 징후가 있는 승객들은 탑승시키지 않았다"면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는 승객은 퍼스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4명, 빅토리아주 4명, 남호주주(州) 2명, 퀸즐랜드주 2명 등 모두 12명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