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4대 보내 399명 이송 완료…3일 추가 전세기 띄울 예정
중국도 '해외 체류' 후베이·우한 주민 전세기로 데려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 전역과 해외로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해외에 체류 중인 후베이(湖北)성 및 우한 주민을 순차적으로 귀국시키고 있다.

3일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일까지 총 4대의 전세기를 파견해 해외에 있는 후베이성 및 우한 주민 399명을 데려왔다.

이어 3일에도 추가로 전세기를 베트남 호찌민에 보내 현지 체류 중인 후베이성 및 우한 주민을 우한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해외 체류하는 후베이성, 우한 주민들이 곤경에 처해있다면서 전세기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후베이성 및 우한 출신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해외에 대거 나가는 바람에 신종 코로나가 각국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에서 후베이 및 우한 출신 중국인들의 입국 및 체류를 거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우한에서 해외로 나간 중국인과 외국인은 총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