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영국연방 재가입…인권문제 비판에 탈퇴했다가 복귀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지난 1일 3년 4개월 만에 영국연방에 재가입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몰디브는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펼치던 2016년 10월 자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에 반발해 영국연방(Commonwealth·이하 영연방)에서 탈퇴했다.

영연방은 영국과 옛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주축이 된 국제기구다.

영연방 측은 야민 전 대통령 재임기에 몰디브가 인권 문제, 구속 정치 지도자 석방, 민주주의 개혁 등의 사안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자 몰디브 정부는 영연방이 민주주의 증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몰디브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국내 문제에 간섭한다고 주장하며 영연방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가 2018년 9월 야민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온건파로 알려진 솔리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정치범 석방 등 정치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에 다시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번 영연방 복귀도 이런 정책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연방 측도 "최근 진행되는 몰디브의 개혁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이로써 영연방 회원국 수는 54개국이 됐다.

1965년 영국에서 독립한 몰디브는 1982년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 등으로 구성된 영연방에 처음 가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