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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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4분기(10~12) 일본 경제가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에 지난해 10월 시행된 소비세율 인상으로 내수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산 우려로 글로벌 교역이 더욱 얼어붙고 있는 만큼 일본 경제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5개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4.0%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본 경제가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면 이는 20183분기(전기 대비 연율 환산 -2.4%)이후 5분기 만에 다시 경제가 뒷걸음질을 치는 것입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해외 경기 침체로 수출과 생산이 약해졌고, 대형 태풍 피해 등 자연재해에 소비세율 인상으로 개인소비 등 내수마저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가 전기 대비 2.2%나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도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해 4분기에는 전기 대비 0.6%역성장 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0%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 일본의 민간경제연구소들/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4분기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 일본의 민간경제연구소들/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민간 연구소들은 올 1분기(1~3)에 평균 0.3% 플러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봤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초 경제상황을 전망할 때 크게 고려치 않았던 우한 폐렴 리스크가 크게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역시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전염병의 확산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어두운 먹구름은 일본 경제도 피해가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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