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11년 만에 성장률 최저치

인도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0%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으나 올해 성장률은 6.0∼6.5%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인도, 작년 경제성장률 5.0%…올해 6.0%∼6.5% 전망
1일 힌두스탄 타임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2019∼2020 경제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인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그다음 해 3월까지다.

2019∼2020 회계연도의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해, 전년도 6.8%보다 대폭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2009 회계연도의 GDP 성장률은 3.1%였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부터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찍었고, 실업률은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금융권 이슈로 인한 투자둔화가 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꼽았다.

인도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와 전국적인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현재 GDP의 3.3%인 재정적자 목표치를 완화하고, 각종 개혁조치를 신속히 이행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통해 2020∼2021 회계연도에는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치고, 6.0∼6.5%로 올라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