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전세기로 본국 온 프랑스인 1명, 신종코로나 증상 입원"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항공기를 투입해 자국으로 데려온 프랑스 시민 가운데 한명이 감염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녜스 뷔쟁 프랑스 사회연대·보건부 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해당 항공기가 프랑스 항구 도시 마르세유 남부 인근 군사 기지에 도착한 뒤 이 시민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해당 항공기를 보내 모두 180명을 귀국시켰다.

증상을 보인 이 시민 외에 나머지 승객은 인근 해변에 있는 휴양 시설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뷔쟁 장관은 지난 29일 이번 항공기 투입 사실을 발표할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만 태우게 되며, 증상이 있거나 아픈 사람은 특수 의료 항공기를 통해 귀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랑스로 돌아온 시민들은 12시간의 비행시간 내내 수술용 마스크를 썼으며, 손을 소독한 뒤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했다.

이번 비행에는 의료팀도 동행했다.

이들은 항공기가 착륙하자 박수를 치며 안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0시(현지시간)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9천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