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트럼프의 '중동평화구상', 지역불안 초래" 우려
유엔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 구상'이 오히려 중동 지역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크리스천 손더스 사무총장 대행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현재 충격을 받은 상태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불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충돌과 폭력 사태가 늘어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안인 중동 평화 구상을 발표했으나, 이스라엘군은 31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30일 밤 로켓포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폭발물을 매단 풍선을 띄워 보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관측 시설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