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상자 없다" 했지만 부상자 당초 11명서 증가 일로
이란 미사일 공격 미군 뇌진탕 부상자 50명→64명으로 또 늘어
미국 국방부가 이달 초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 수를 50명에서 64명으로 또다시 늘려 발표했다고 dpa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 캠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총 64명의 미군이 약한 정도의 외상성 뇌손상(TBI·traumatic brain injury)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틀 전 미 국방부는 이란이 이달초 감행한 공격에 따른 부상자 수를 50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은 자국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미국이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8일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가운데 다친 병사는 없다고 밝히면서, 이 점을 점을 이란과 확전을 피할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후 미 국방부는 지난 17일 이 공격으로 모두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24일 34명으로 정정했으며 다시 50명, 64명으로 계속 부상자 수를 늘려 수정 발표했다.

캠벨 대변인은 미군 부상자 64명 가운데 39명은 현재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라크, 쿠웨이트, 독일 등에 있는 우리 의료진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헌신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부상자) 숫자는 변할 수 있다.

계속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