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요건 강화, 공항 환승도 금지

카자흐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우려해 7월 1일까지 공항 환승을 포함해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카자흐 당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인에 대해 72시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조치도 당분간 철회했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 서부 아티라우 지역에서는 지난 27일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173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 전문의인 나지아 에르갈리예바는 "이들은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14일 동안 격리된 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누리쉐프 샤흐라트 외교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과의 국경 폐쇄 가능성에 대해 "국경을 폐쇄하려면 세계보건기구(WTO)의 권고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에 건강증명서를 첨부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 우한 폐렴이 전염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학생 98명의 안전을 위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교민이 주로 거주하는 알마티에는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신종 코로나 공포에 중국인 무비자 입국 금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