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멩·길버트 시스네로스 주도…한국계 앤디 김도 참여
미국에 약 3천명 거주…"그들은 민주주의·자유위해 목숨 걸어"
미 하원, 베트남전 참전했다 미 시민 된 한인에 의료지원법 발의
한국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이후 미국 시민이 된 '코리안-아메리칸' 참전용사들에게 미국 보훈부의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이 미 연방 하원에서 발의됐다.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멩(뉴욕), 길버트 시스네로스(캘리포니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VALOR)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코리안-아메리칸' 베트남전 참전용사는 현재 미국에 약 3천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 소속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나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미국 시민이 된 참전용사들은 보훈부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왔으나 '코리안-아메리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은 그동안 이 같은 혜택에서 소외돼왔다.

그레이스 멩 의원은 이날 "코리안-아메리칸 참전용사들은 베트남전에서 미군과 함께 싸웠으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면서 "그들은 미국 시민이고, 미국의 동맹국 소속으로 제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과 마찬가지로 보훈부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길버트 시스네로스 의원도 "거의 3천명에 가까운 애국자이자 미국 시민인 코리안-아메리칸 참전용사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들은 늘 우리의 후원자였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후원자가 될 때"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 발의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인 한국계 앤디 김(뉴저지), 주디 추(캘리포니아), 수전 델베네(워싱턴), 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 빌 파스크렐(뉴저지) 의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