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사스보다 전파 속도 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지난 24일 1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까지 4천500명을 넘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지난 27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말했다.

펑 부주임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능력은 비교적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능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상응한다면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배증시간'이 사스보다 짧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다는 설명이다.
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사스보다 전파 속도 빨라"
펑 부주임은 이 배증시간에 대해 사스는 9일 안팎이지만 신종 코로나는 대략 6∼7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 건수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그는 말했다.

사스 때는 첫 발병이 11월 중순이었고 이듬해 4월 18일 환자가 1천800명이었다.

반면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8일에 첫 환자가 나왔고 40여일 뒤인 이달 22일 571명에 이르렀으며 500명이 더 늘어나는 데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4일 1천명을 돌파한 지 이틀 뒤인 지난 26일에는 2천명을 넘어섰고 27일 하루에만 새로운 확진자가 1천700명을 초과했다.

펑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퍼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1개월이 못 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이동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우한에 있던 사람들이 춘제를 맞아 각지로 이동했고 이에 따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범위 역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