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도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부터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음악인들이 참석하는 축제지만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날 갑작스럽게 전해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비보 때문이었다.

진행을 맡은 앨리샤 키스는 오프닝 중 "전 세계가 영웅 한 사람을 잃었다.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와 딸 지아나, 목숨 잃은 모든 분들이 우리의 영혼 속에 기도 속에 있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이어 "잠시만 그들을 마음속으로 생각해달라. 우리의 지지와 힘을 코비 브라이언트의 가족에게 주길 바란다. (시상식을) 이렇게 시작할지 몰랐다"고 애도를 표한 그는 "조금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해 드리고 싶다"며 보이스 투 맨과 함께 헌정 곡을 불렀다. 시상식에 참석한 아티스트들과 관중들도 눈물을 훔치며 추모했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헬기엔 브라이언트와 그의 13세 딸을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