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청 경매로 판 자동차서 마약 9만여정 '우수수'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마약청(ONCB) 제5지역 본부는 지난 15일 마약범들에게서 압수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를 경매로 처분했다.
56만 바트(약 2천100만원)에 낙찰받은 구매자는 그 뒤 도색과 수리를 위해 정비소에 차를 맡겼는데, 정비공이 범퍼를 뜯어내다가 비밀공간에 숨겨진 비닐봉지 11개를 발견했고 여기에는 '야바' 9만4천정이 들어 있었다.
정비공의 연락을 받은 이 차량의 구매자는 이 사실을 마약청에 신고했다.
해당 SUV는 지난해 4월 북부 치앙라이주 매찬 지역에서 이뤄진 마약청 검거 작전에서 압수된 차로, 당시 차 뒷좌석에서도 '야바' 10만정이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니욤 떰스리슥 마약청장은 "규정에 따라 마약 배달에 사용된 차를 검사했지만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마약이 잘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향후 더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바'는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신종 합성 마약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적발이 늘면서 관계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