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P·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확진자는 최근 중국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3일 아무런 질병 증세 없이 중국에서 귀국했다. 그러나 며칠 후 의사에게 전화해 몸이 아프다고 알렸다. 현재 추가 전염 차단을 위해 병원 내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공화당 소속 미 상원의원들을 인용해 CDC가 미국 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환자를 곧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DC는 현재 미국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의심환자 중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11명에게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CDC 관계자는 "미국에서 더 많은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우한에 다녀온) 여행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의 감염 사례나 사람 간 전염 사례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CDC는 지난 21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미국 내 첫 번째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 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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