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서 S-400용 지대공 미사일 120여기 인수

터키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S-400 대공 방어 체계를 구성하는 미사일 120여발을 인수했다.

타스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S-400 시스템을 구성하는 유도 미사일 120기 이상이 터키에 운송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터키는 120기 이상의 지대공 미사일과 보조 장비, 여분의 부품 등을 포함해 2개 S-400 대대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초 러시아와 터키 정부가 앙카라에서 인수인계 서류에 서명했다"며 "20개월 간의 유지·보증 기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방산업체 로스텍의 수출 부문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지난 15일 "S-400 미사일 운영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4월 또는 5월에 이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방공 미사일로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터키는 미국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기술이전 요구에 난색을 보이며 판매를 거부하자 러시아제 S-400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미국은 최신예 F-35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한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F-35 판매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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