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뇌 속에서 움직이는 초소형 로봇 개발 중"

중국 연구진이 두뇌를 비롯한 사람 몸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1일 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선전 선진기술연구원의 쉬톈톈 등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FM)'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공개했다.

기존 초소형 로봇 대다수는 간단한 동작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쉬톈톈 등이 만든 가로 1mm, 세로 3mm 정도 크기의 로봇은 장애물을 뛰어넘고 혈관 속을 헤엄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좁은 틈을 비집고 통과할 수도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이 로봇은 배터리를 쓰지 않으며, 외부에 있는 자기장 발생 장치로 조종한다.

자기장 변화를 통해 로봇이 인체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SCMP는 로봇이 투명하고 온도에 반응하는 하이드로젤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상온의 물을 로봇에 부으면 거의 보이지 않게 변한다는 것이다.

쉬톈톈은 "향후 의사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몸속에 주사해 종양 등 목표 지점에 약을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필요한 부위에 약효를 한정시키고 부작용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혈류량이 많고 혈관이 좁은 뇌 속에서도 로봇이 작동할 수 있는 만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같은 모양의 기계에 누워있고, 자기장을 이용해 로봇을 조종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체 내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로봇과 관련해서는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쉬톈톈은 이 로봇이 무기로 쓰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목적은 무기 개발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을 작동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고, 로봇이 주입되는 대상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제약이 존재한다고 봤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이러한 장애물이 극복된 후 무기화될 가능성과 관련, 쉬톈톈은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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