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테헤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블랙박스 기록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이란에 촉구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이 격추된 여객의 블랙박스 비행 기록을 캐나다와 공유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유보하겠고 밝힌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샹파뉴 장관은 이날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열린 내각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면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캐나다는 당사국 국제 협력그룹과 함께 (이란이)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나 프랑스로 넘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전날 이란이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 작업을 자국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RNA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청의 조사 책임자인 하산 레자에이파르는 "우리는 이곳 이란에서 블랙박스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자에이파르는 "이란이 아니라면 우리의 선택지는 우크라이나와 프랑스이지만 현재까지 다른 국가로 블랙박스를 보낸다는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샹파뉴 장관은 이 보도와 관련, 이란 외무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캐나다와 국제 협력 그룹의 희망이 비행 기록 공유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면서 "블랙박스가 보내져야 할 곳에 보내지기를 바라는 게 국제사회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주 사고기 블랙박스 조사에 캐나다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캐나다는 조사팀을 파견, 비행 기록 다운로드 및 분석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상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피격됐고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들 희생자 중 57명이 캐나다 국적자였다.

캐나다, 이란에 피격 여객기 블랙박스 기록 공유 촉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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