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3천200여명 수색 참가…브라질 사상 최대 수색작전 기록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광산 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을 앞둔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최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 작전은 소방대원 3천200여 명이 참가해 4천여 시간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 가운데 96%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59명이고,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수색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에드가르지 이스테부 소방대장은 "11개의 보석을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수색 작전에는 미나스 제라이스 소방대 외에도 군병력과 15개 주의 소방대, 50여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 1년…"'11개 보석' 찾을 때까지 수색"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해 1월 25일 발생했으며, 사망·실종자 수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역대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1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남동부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 1년…"'11개 보석' 찾을 때까지 수색"
한편, 광산 댐 붕괴사고로 남편을 잃은 브루마지뉴 지역 여성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생계를 돕는가 하면 동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은 또 광산 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진행되는 소송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댐 붕괴사고 이후 브루마지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절망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브루마지뉴 시에서 절망적 선택을 한 사례는 39건 보고돼 2018년 상반기보다 23%(9건) 늘었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3명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