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 합의…농민들 횡재" 트윗 후 농업인 연설
트럼프, 무역합의 자화자찬…한국에 쌀 수출도 성과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와 맺은 무역 합의를 거론하며 경제 성과를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농업인연맹(AFBF) 연례총회에 참석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로 농업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해준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주력한 부분은 농산물 분야다.

이는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해 "획기적인 일"이라고 자평하며 "우리는 최고로 많은 상품을 (중국에) 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싸움에서 여러분은 그 자리에 계속 있었고, 항상 나와 함께 있었다"며 "여러분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과 관련해 "북쪽에서 남쪽까지,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농부들과 목장주들을 위한 수출을 대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역대 어떤 행정부도 해내지 못한 것을 했지만, 자신에게 돌아온 것은 탄핵이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탄핵당했다"며 "하지만, 나는 괜찮다.

농업인들이 나와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무역합의 자화자찬…한국에 쌀 수출도 성과로 거론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AFBF 연례총회 연설을 전후로 한국에 대한 미국 쌀 수출을 여러 성과 중 하나로 짤막하게 언급했다.

그는 오스틴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은 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합의들로 횡재했다"면서 무역합의 성과로 "중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 그리고 많은 다른 것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진 AFBF 연설에서 "미국산 쌀에 대한 한국 시장 접근을 얻어냈고, 이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쌀의 한국 시장접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마무리된 쌀 관세화 협상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와 미국 등 5개 주요 쌀 수출국과 쌀 시장 관세화 검증 협상에 합의했으며, 미국에는 13만2천여t의 수입쿼터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