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정부 통계 공개…7천400억원 투자 유입

홍콩시위 사태 와중에서 홍콩인들이 대만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홍콩인들의 대만 투자가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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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콩시위 사태에 '반사이익'…홍콩인 대만투자 사상 최대
대만 경제일보는 내정부 이민서(출입국관리소)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11월 홍콩인의 대만 체류 허가자 수와 이민허가자는 각각 4천961명과 1천31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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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콩시위 사태에 '반사이익'…홍콩인 대만투자 사상 최대
이는 각각 4천148명과 1천90명에 그친 전년 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홍콩시위 사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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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콩시위 사태에 '반사이익'…홍콩인 대만투자 사상 최대
특히 홍콩인들이 대거 대만으로 유입되면서 홍콩인들의 대만 투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심의를 통과한 홍콩인들의 투자는 모두 1천553건으로 전년(874건)보다 무려 77.69%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투자액 기준으로는 무려 6억4천여만달러(약 7천482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홍콩인들의 대만 부동산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시위 발발 이후 10월까지 홍콩인들의 부동산 투자건수와 금액이 줄곧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후 다소 주춤한 것은 11일 치러진 대만 대선의 결과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하려는 홍콩인의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대선이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홍콩인의 대(對)대만 투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홍콩인들은 중국인과 달리 홍콩 영구거주민 신분증이 있으면 계약부터 부동산 명의이전까지 약 2개월이면 가능해 비교적 쉽게 대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