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9.4%↑·수출 11%↓ 전망…내수시장 판매에 주력할 듯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인접국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회복 기대를 거두고 내수 시장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아르헨티나 경제의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는 반면 내수 경기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제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내수 시장 판매량이 9.4%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수출은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수출량은 42만8천200대로 2018년보다 31.9% 감소했다.

수출 감소 폭은 2017년 이후 가장 컸고, 수출 실적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협회는 올해 수출량이 38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이 맞으면 2014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 된다.

브라질 자동차산업, 아르헨 위기 장기화로 수출 회복 기대 접어
수출은 2018년과 2019년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으며, 아르헨티나 경기 침체가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출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75%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50% 아래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경제 침체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294만4천962대로 2018년(287만9천809대)보다 2.3%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역대 최대치인 2013년의 371만2천736대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279만대로 2018년(257만대)보다 8.6% 증가했다.

2014년(350만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2013년부터 감소세를 계속했으며 최악의 경제침체 시기인 2015∼2016년에는 20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위축됐다.

협회는 올해 생산량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와 9%가량 늘어나면서 각각 300만대에 육박해 2014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