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경쟁력 강화…고용감소 없을 것"
도요타, 픽업트럭 '타코마' 생산 텍사스서 멕시코로 이전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생산해오던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의 생산을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지난 2010년부터 텍사스공장에서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 공장에서는 풀사이즈 툰드라 픽업트럭도 생산하고 있다.

CNBC는 도요타가 과거에 멕시코 새 공장에서의 타코마 생산계획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텍사스 공장에서의 타코마 생산 중단은 언급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이번 생산 이전 발표는 도요타가 멕시코 중부의 새 공장에서 타코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이다.

또 미국 상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을 비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도요타는 멕시코 중부의 새 공장 외에도 2004년부터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북서부 티후아나 공장에서 타코마를 생산해오고 있다.

CNBC는 텍사스 공장의 타코마 생산은 내년 말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텍사스 공장에서는 툰드라의 추가 생산과 함께 2022년 도요타의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세쿼이아를 생산할 여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도요타 측은 타코마의 생산 이전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운영속도 등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이전으로 미국 내 고용감소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또 2021년까지 13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기존 계획에 따라 인디애나 공장에 대한 13억달러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130억달러 투자'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71억달러 규모의 세부 투자를 발표했다.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미니밴 시에나와 SUV 하이랜더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