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줄리아니의 '우크라 미 대사 축출 의혹' 조사방침
AP와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토니 카츠 투데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런 의혹을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를 축출하기 위해 불법 감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줄리아니의 측근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어떻게 돼가는지 정확히 알았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보도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결국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것으로 의심되지만, 국무장관으로서 내 의무는 우리가 평가하고 조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 관리 중 한 명에게 위험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줄리아니의 동료인 파르나스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파르나스를 모른다고 말했다.
미 외교수장인 폼페이오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와 거리를 두려는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심판을 받게 됐다.
요바노비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다가 작년 5월 경질됐다.
그는 줄리아니가 자신을 중상모략해 해임됐다고 주장해왔다.
AP는 "폼페이오 장관은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에 대한 감시와 위협 의혹에 관해 거의 사흘간의 침묵을 깼다"며 그가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요바노비치에 대한 불법 감시 가능성은 전날 상원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된 탄핵심판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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