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구촌이 시위 사태로 몸살을 앓았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크로프트가 평가한 '사회 소요 지수'(Civil Unrest Index)를 보면 올해 시위 사태의 증가를 겪을 나라는 75개국으로 예상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지수는 125개국을 대상으로 하지만, 75개국은 전세계 국가의 약 40%에 해당한다.

지난 1년간은 47개국이 시위사태의 심각한 증가를 겪었다.

특히 '낮은 위험', '중간 위험', '높은 위험', '매우 위험' 등 4단계로 나눠볼 때 '매우 위험'에 속한 나라가 올해 20개국으로 지난해 12개국보다 훨씬 많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장 큰 시위 사태를 겪은 홍콩과 칠레의 경우 적어도 2년간은 평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나이지리아, 레바논,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 레바논 등도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는 수단이 꼽혔다.

보고서는 "2000년대 초반은 테러와의 전쟁, 2010년대는 경제 위기 회복 및 포퓰리즘 확산이 화두였다면 2020년대는 분노, 불안정, 지정학적 변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위 사태 더 악화…10개 나라 중 4곳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