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신임 총리 개각 단행…탐사기자 피살 사건 의혹 장관 교체

'탐사기자 피살 사건'의 정국 위기 속에 취임한 몰타 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로버트 아벨라(42) 신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내각의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13일 총리직에 오른 지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단행한 개각이다.

이번 개각의 배경은 역시나 최근 몇 달 간 지중해 작은 섬나라의 정국을 뒤흔든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탐사기자 피살 사건이다.

개각 내용도 갈리치아 기자로부터 부패 의혹이 제기된 인물 혹은 갈리치아 기자 피살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 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수사선상에 오른 크리스 카르도나 경제부장관, 콘라드 미치 관광부 장관 등이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두 사람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작년 11월 나란히 장관직에서 자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무·내무·법무부 등 내각의 핵심 포스트도 물갈이됐다.

법무장관의 교체는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법치주의 확립과 갈리치아 피살 사건의 공정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 등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3년부터 7년간 몰타를 이끌어온 조지프 무스카트 전 총리는 갈리치아 피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갈리치아 기자는 무스카트 정권 핵심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오다 2017년 10월 자택 인근에서 괴한이 설치한 차량 폭발물에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작년 11월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무스카트 전 총리의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며 정치 암살 의혹으로 번졌고, 무스카트 전 총리는 연일 반정부·시위가 벌어지는 정국 위기 속에 자진 사임을 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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