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토론회 다음날 대화 녹음 공개…민주 두 유력후보 간 갈등 증폭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TV토론회가 끝난 후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TV서 날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워런-샌더스 토론회 뒤 설전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CNN이 중계한 TV 토론회가 끝난 뒤 잠시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CNN이 다음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 후보들이 서로 악수하며 인사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과 방영 당일에는 잘렸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이 내민 손을 거부한 채 "당신이 나를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고 생각한다"고 추궁했다.

샌더스 의원이 "무슨 말이냐"고 묻자, 워런 의원은 "당신이 나를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자 샌더스 의원은 "지금 이러지 말자. 대화하고 싶다면 나중에 하자"고 답했으며, 워런 의원은 "언제든지"라고 응수했다.

나중에 대화하자던 샌더스 의원은 곧이어 "당신이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당신이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언성을 높이더니 다시 "지금 하지 말자"면서 자리를 피했다.
"TV서 날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워런-샌더스 토론회 뒤 설전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톰 스테이어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그냥 버니한테 인사하려고 한다"고 말을 걸면서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의 설전은 마무리됐다.

이는 토론회에서 워런 의원이 갈등 증폭을 피하려 애쓰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토론 중에는 워런 의원이 "샌더스 의원은 내 친구로서 그와 다투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CNN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마이크에 녹음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