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산불에 의해 훼손된 지폐를 새 지폐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호주중앙은행, "산불로 훼손된 지폐, 새 지폐로 교환"

14일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RBA는 산불 피해 주민들이 손상된 지폐를 플라스틱 봉투에 넣고 겉면에 '산불'이라고 쓴 후, 가까운 은행 지점에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호주 전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현재까지 가옥 1천 800채 정도가 소실됐다고 추정된다.

RBA는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함에 따라, 산불에 훼손된 화폐에 대한 보상 신청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상된 화폐에 대한 보상액은 훼손 정도에 따라 다르다.

정상 화폐보다 훼손 정도가 20% 미만이면 전액 보상을 받고, 80% 이상이면 아예 보상을 받지 못한다.

훼손 정도가 20% 이상, 80% 미만이면 보상액은 남은 부분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반쪽만 남은 10달러 지폐는 5달러를 쳐주는 방식이다.

RBA 대변인은 "지폐가 타서 재가 된 경우에도 어렵지만 분석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심각한 손상을 입어도 일단 보상 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상시에도 손상된 화폐를 교환하는데, 산불·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신청 건수가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2017-18 회계연도에 RBA가 교환한 손상 화폐 액은 690만 호주 달러(약 55억원)인데, 이중 절반가량은 당시 사이클론 '데비'로 인해 발생한 홍수 피해 때문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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