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춘제 특수' 앞두고 불안감 확산방지 의도인 듯
태국 부총리 '중국 폐렴' 환자 방문…"호전 중" 우려 불식 나서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서 태국으로 들어온 중국 여성이 중국 외 국가에서 첫 '중국 폐렴'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태국 정부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공공보건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중국인 관광객이 치료를 받는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 전염병 연구소를 전날 늦게 방문했다.

공공보건부 고위 관리 및 질병관리국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아누띤 부총리는 이후 언론에 격리 병동에서 회복 중인 이 중국인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으며 잠도 잘 자고 발열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과학국과 쭐라롱껀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회복됐다는 판정을 내리면 퇴원해서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61세 중국인 여성은 지난 8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할 당시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아 왔으며,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누띤 부총리는 "앞서 우한 지역에서 온 중국인 3명도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들도 건강이 회복되면 태국 관광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누띤 부총리가 늦은 시간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방문한 것은 이번 일로 태국을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에는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春節·1월 24∼30일 7일간)가 있어 중국 관광객이 대거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이 중국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된 국가가 된 만큼, 정부로서는 관광객들을 안심시키고자 환자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태국은 우한 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상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관문인 수완나품을 비롯해 돈므앙·푸껫 그리고 치앙마이 등 공항 4곳에서 우한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는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그동안 12명의 승객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고, 이 중 8명은 퇴원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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