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망치도 0.9%에서 1.12%로 높여…물가상승 압력 가중 예상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거시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2%에서 2.4%로 0.08%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11월 초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2.17%에서 2.32%로 수정한 지 2개월 만이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도 0.9%에서 1.12%로 올렸다.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활동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고용 확대와 소득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다.

지난해는 1분기 -0.1%, 2분기 0.4%, 3분기 0.6% 성장했다.

4분기 성장률은 0.8%로 예상됐다.

브라질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2%→2.4% 상향조정
한편, 경제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3%에서 3.62%로 높였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4.31%였다.

2018년의 3.75%와 비교하면 0.56%포인트 높고, 중앙은행이 설정한 기준치 4.25%를 0.06%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물가 안정세가 다소 흔들리면서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현재는 4.5%로 지난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6.38%에 이어 내년 말에는 6.5% 수준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다음 달 4∼5일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