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시들 "난민 더 받겠다"…지중해 구조 난민 수용 촉구

독일의 수십개 도시들이 연방정부가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온 이주민 및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14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포츠담과 뒤셀도르프 당국 등 수십개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유럽연합(EU) 난민정책의 교착 상태를 풀고 인도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의 난민 캠프에서 일시 체류하는 이주민 및 난민들을 독일이 앞장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마이크 슈베르트 포츠담 시장은 "현재 관망만 하는 EU의 정책을 보고 있다"며 행동을 요구하면서 "우리는 허가만 받는다면 더 많은 난민을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시 대표자들은 정부가 독일 거주법 23조 1항에 근거해 인도주의적 거주 허가를 즉각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EU의 망명 절차를 개혁하는 데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도시들은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안전한 항구의 도시들 이니셔티브'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에만 9만5천 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항해했고, 이 가운데 1천221명이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EU에서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회원국들이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동유럽 국가 등이 반발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독일 내무부 관계자는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이 이런 요구와 관련해 만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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