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8.5% 감소…12월 대두 수입 67% 급증
중국, 지난달 수출 7.6% 증가…5개월만에 반등(종합)
중국의 지난달 달러 기준 수출이 1년 전보다 7.6% 늘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했다.

중국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로 무역 갈등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수요 회복의 조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수출이 1.3% 감소했었다.

12월 수출은 16.3% 늘었다.

시장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9.6%였다.

앞서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으로는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각각 9.0%와 17.7% 늘었다고 밝혔었다.

중국은 12월 467억9천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올렸다.

이는 전월의 379억3천만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해 무역흑자는 4천215억달러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8.5% 감소한 2천960억달러다.

한편 중국의 12월 대두 수입은 954만3천t으로 1년 전보다 67% 급증했다.

이는 전월의 828만t보다도 많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을 내용으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뤘다.

대두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가운데 최대 품목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대두 수입량이 8천851만t으로 0.5% 늘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210만8천t으로 75% 늘었으며 소고기 수입은 165만9천t으로 59.7%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략 물자 희토류 수출은 4만6천300t으로 2015년 이후 최저였다.

다만 12월 수출은 38.7% 늘었다.

무역전쟁 속에 중국의 주요 교역 상대 가운데 아세안이 2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으며 미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유럽연합(EU)이다.

한편 해관총서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한 것에 대해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