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법원, '테니스 퍼포먼스' 기후 활동가에 무죄 선고
스위스 금융 그룹의 화석 연료 투자에 대해 반대하며 '테니스 퍼포먼스'를 펼친 활동가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학생인 활동가 12명은 지난 2018년 11월 크레디트 스위스의 한 지점에 무단으로 들어가 흰색의 옷을 입고 테니스 경기 퍼포먼스를 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크레디트 스위스로부터 후원을 받는 데 대한 항의로 이 같은 퍼포먼스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무단 침입 혐의로 벌금 2만1천600스위스프랑(약 2천564만원) 처분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활동가들은 스위스 로잔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 페더러가 최근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젊은 기후 변화 활동가들이 우리 행동을 점검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위해 행동하도록 촉구하는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후원사들과 중요한 이슈에 대해 대화하는 데 있어 이 특권적 지위를 활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