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 가담 혐의는 없으나 일부는 극단주의 운동 연관·아동포르노 소지
사우디군 훈련생 10여명 美서 추방된다…해군기지 총격사건 여파
미군 기지에서 훈련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군인 10여명이 미국에서 추방될 예정이라고 미 CNN방송이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조처는 지난달 6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사우디 공군 소위가 총을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검토 후 나온 것이다.

추방될 사우디 군인들은 총격 사건 용의자인 무함마드 사이드 알샴라니를 도운 혐의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극단주의자들의 활동과 연관돼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또한 이들 중 몇 명은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 등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미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는 추방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 국방부는 총격사건 발생 나흘 후인 지난달 10일 미국 내 사우디 출신 군 훈련생 전원의 작전 훈련을 중단한 채 교실 내 훈련만 허가했다.

현재 미국 내 사우디 출신 훈련생은 약 850명에 이른다.

국방부 대변인인 로버트 칼버 미 공군 중령은 현재까지 작전 훈련 중단이 유지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새로운 검열·보안 조처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무함마드 사이드 알샴라니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공범으로 기소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법무부는 펜서콜라 총기 난사 사건이 테러 행위였다고 결론지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