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병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텉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육군이 향후 2년간 대(對)중국 정보, 전자, 사이버, 미사일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태스크포스 부대 2개를 태평양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위협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미 육군은 태평양 지역 주둔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들이 배치될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다영역 테스크포스'라고 불릴 이 부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갖춘 군사 역량을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맥카시 육군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 부대들이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초음속 미사일, 정밀 타격 미사일 등 무기와 전자전·사이버전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세계 공유자산을 군사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잇달아 건설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