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中·北 도전대응 등 많은 분야에서 美 역량 강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공화당 소속 켄 벅 의원이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국무부가 2021년 7월부터 국무부 직원은 물론이며 대사관 계약업체와 제3자 판매업체 등의 틱톡 사용을 금지했으며 파트너들이 틱톡의 문제를 인지하도록 정보보안정책을 조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의 모회사(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미국 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행정부는 틱톡이 제기하는 도전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이 안보 위협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벅 의원이 위협이라면 금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어떤 방법으로든 (위협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역내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미국뿐 아니라 서로 그리고 한미일 3자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게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우리 능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일 3국의 힘을 중국과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도주의 지원, 안전한 해양 영역 확보, 우주 협력 등 여러 다른 영역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WHO "끔찍한 재난 상황…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 절실"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프레디'(Freddy)로 지난 두 달간 말라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동남부에서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사이클론이 장기간 이어지며 집, 도로, 농지, 병원을 파괴했다"며 "20일 현재 세 나라에서 14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고, 이 중 605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모에티 국장은 "사이클론은 끔찍한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을 초래했다"며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월 말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에 처음 상륙한 사이클론 프레디는 이례적으로 방향을 틀어 인도양으로 돌아갔다가 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지난 11일 모잠비크를 재차 휩쓸고 사흘 뒤 말라위를 강타했다. 인도주의 단체와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미 콜레라 발병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서 각각 50만 명, 16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말라위에서는 콜레라로 이미 1천600명 이상이 숨졌고, 모잠비크에서도 지난 2월 이후 약 1만1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전했다. WFP는 말라위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0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피해 지역에서는 옥수수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배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2월 초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시작돼 같은 달 6일 이름이 지어진 프레디는 역사상 최장기 사이클론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클론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악
경찰, 동시다발 급습작전…"반부패사건 이끈 전직 판사도 표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경찰이 정관계 인사들을 겨냥한 대규모 살해·테러 음모를 포착하고, 용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 작전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G1과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상파울루주, 마투그로수두술주, 혼도니아주, 파라나주 등 5개 지역에서 24곳을 급습해 9명의 폭력조직원을 붙잡았다. 경찰은 공직자와 법조인 등을 겨냥한 납치와 살해 등 범죄 모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수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체포 과정에 폭력조직원 은신처의 문과 벽을 부수고 안으로 진입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공권력을 집행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안드레이 호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은 "여러 공공기관 종사자에 대한 위협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에 따라 헌법상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플라비우 지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공직자에 대한 살해 음모가 있었다"며 이번 작전은 관련 범행에 대한 수사의 하나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법무부나 경찰은 용의자들의 범행 대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 권력형 부패 수사로 명성을 크게 얻은 세르지우 모루 상원 의원(전 법무부 장관·판사) 가족이 표적 중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브라질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PCC)이 나와 아내 등에 대한 공격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그의 부인은 호잔젤라 모루 하원 의원이다. 그는 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