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가장 비싼 주택 등극 전망
中 부동산 거물, 런던 최고급저택 3천억원에 구입할 듯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영국 런던 중심가에 있는 최고급저택을 3천억원에 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계약이 이뤄지면 영국 역사상 가장 비싼 주택 자리에 오르게 된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출신 부동산 재벌인 청 충-키우(Cheung Chung-kiu)는 런던 하이드파크 인근의 대형 맨션 구입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개의 침실과 접견실 등을 포함해 48개의 방, 수영장, 스파 및 체육관, 지하 주차장, 직원용 부속건물 등을 가진 7층짜리 맨션을 2억500만∼2억1천만 파운드(약 3천100억∼3천200억원)에 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맨션은 두 차례 레바논 총리를 지낸 기업인 라피크 하리리, 2011년 사망한 사우디의 술탄 빈 압둘아지즈 왕세자 등이 소유했던 곳이다.

계약이 이뤄지면 지난 2011년 러시아 망명 재벌 안드레이 보로닌이 런던 서쪽 헨리-온-템스 지역에서 파크 팰리스를 구입하면서 지불했던 1억4천만 파운드(약 2천100억원)를 단숨에 뛰어넘게 된다.

미국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은 지난해 런던 버킹엄궁 인근의 한 맨션을 9천500만 파운드(약 1천400억원)에 구입한 바 있다.

청 씨는 맨션 구입 후 이를 직접 사용할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통해 여러 채의 아파트로 재단장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청 씨의 대변인은 "한 가족을 위한 단독주택이 될지, 여러 채의 초특급 아파트로 만들지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파트로 개조될 경우 가치가 7억 파운드(약 1조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 씨는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 기업 CC 랜드 홀딩스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이 회사는 중국과 영국 여러 곳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런던 '시티 오브 런던' 내에 있는 고층건물인 리든홀 빌딩을 지난 2017년 1억1천500만 파운드(약 1조7천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서런던의 옛 위틀리 백화점 부지 재건축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