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총재 "경기회복 확실치 않아"…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9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AFP 통신,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의 감소, 완화된 재정정책,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이하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그러나 "물론 경기 회복은 확실치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는 그동안 부진했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미달했다"면서 경기 회복 속도는 경제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내부에서 영국의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단기 부양책의 상대적 장점에 관한 논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간 가디언은 카니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니 총재는 MPC가 경기를 면밀히 지켜본 뒤 이달 말 금리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는 0.75%다.

AFP 통신은 카니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0.5%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