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닛산의 합작 축출설을 주장하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사진)이 이 사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9일 이 신문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본 탈출'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나에게 씌워진 혐의는 근거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닛산과 검찰의 공모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인적으로는 가장 위에 있는 사람, 아베 씨가 관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곤 전 회장이 아베 총리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근거를 얘기하지는 않았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이에 대해 "국내외를 향해 우리나라의 법제도와 운영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떠드는 것에 대해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면서 "주장할 것이 있으면 우리나라의 공정한 형사 사법제도 아래 주장을 하고, 공정한 법원의 판단을 받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