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간밤 선물 급락세 끝 상승 개장…유가·금값도 하락 반전
미 금융시장 '이란 위기' 진정에 무게…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불거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빠르게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란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공격이다.

미국의 군사적 맞대응 가능성이 나오면서 아시아권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 선물도 1%대 급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란이 공격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한 데다 아직 미국인 사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 뉴욕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9.15포인트(0.07%) 상승한 28,602.8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2포인트(0.19%) 오른 3,243.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2포인트(0.23%) 상승한 9,089.4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9,100선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히려 미국 고용호조라는 긍정적인 지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시장정보업체 ADP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20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5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25%(1.41달러) 내린 6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간 배럴당 1.73%(1.18달러) 하락한 6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에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 속에 온스당 1,600달러 선을 웃돌았던 국제금값도 1,500달러대로 밀려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