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재 이란 대사 "자기방어 차원…전쟁 원하지 않아" 강조
英 외무 "이란의 미군 주둔기지 공격 무모하고 위험해"
영국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 공격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행위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라브 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한 희생자 발생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은 테러리스트 그룹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BBC 방송에 출연, "전쟁은 어느 편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해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날 하원에 관련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서도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 총리실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새벽 1시20분께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미군이 주둔한 군사기지 최소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발을 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지난 3일 미군 무인기(드론)의 공습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위한 보복 작전이라고 밝혔다.

英 외무 "이란의 미군 주둔기지 공격 무모하고 위험해"
하미드 바이디네자드 영국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자기방어 차원이며, 이란은 전쟁이나 긴장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지에는 미군뿐 아니라 영국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인한 영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