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고향에 안장…이란의 미군기지 보복공격 수시간후
고(故)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고향 케르만에 안장됐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장식은 이란이 그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수시간 후에 이뤄졌다.

이란군 실세였던 솔레이마니 장군이 지난 3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지 닷새 만에 땅에 묻힌 것이다.

이란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지난 며칠 동안 검은 상복을 입은 거대한 군중이 거리로 나와 이라크와 이란에서 이뤄진 그의 장례 행렬을 지켜봤다.

당초 최종 안장은 전날인 7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너무 많은 군중이 운집해 연기됐다.

이란 국영 이린(IRINN)방송에 따르면 전날 수만 명이 케르만 거리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최소 56명이 숨지고 213명이 다쳤다.

안장식은 8일 아침 이른 시간에 시작됐으며 당시 하늘은 아직 어두웠다.

솔레이마니 장군의 관은 지지자들의 어깨에 메인 채 시립 묘지로 운구됐으며, '순교자 묘역'에 묻혔다.

대규모 군중이 솔레이마니 관 주변에 모며 무릎을 꿇고 조화를 위에 놓았다.

많은 이들은 기도 가운데 손뼉을 치며 관 앞에 절을 하고 통곡했다
솔레이마니 얼굴 모습도 도처에 보였다.

조문객 일부는 표구화된 그의 얼굴 사진을 들고 있었고 현수막과 주변 건물 벽면 휘장 위에도 그의 얼굴이 그려졌다.

한 깃발에는 "승리가 가깝다"라고 쓰여있었다고 CNN은 덧붙였다.

솔레이마니, 고향에 안장…이란의 미군기지 보복공격 수시간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