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만 대선(1.11)을 앞두고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가 고국에서 첫 선거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TVBS방송 등 대만언론은 대만 춘제(春節·설)가 2주 이상 남은 가운데 올해 만 20세인 쯔위가 전날 대만 북부의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해 그의 귀국 행보가 주목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여야의 각 대선 후보들이 처음 투표하는 20~23세의 118만여명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을 방문한 쯔위가 선거권을 행사한다면 이들 동년배의 투표율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쯔위는 타오위안 공항의 입국장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어머니와 함께 공항을 떠났다.

그는 그러나 '투표를 위해 대만에 온 것이 아니냐'는 팬의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은 채 미소로만 응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쯔위의 귀국에 대해 "이제 20세가 된 쯔위가 휴가를 겸해 투표하러 온 것인가", "타이난(台南) 사람들이 투표할 때 쯔위가 줄 선 것을 볼 수도 있겠네", "그냥 휴가온 거야", "내 생각에는 80%는 투표하러 가지 않을 거야"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대만독립 분자'라는 공격을 받고 총통선거 전날 밤 사과 동영상을 올린 것이 대만 유권자들의 반(反)중국 정서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차이 총통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쯔위 귀국'에 대만언론 "첫 선거권 행사하나" 관심집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