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작년 1억명 시청
트럼프·블룸버그, 초당 2억 슈퍼볼 광고 나란히 60초씩 구매
미국 대선판의 두 억만장자가 슈퍼볼에서도 맞붙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거 캠프가 각각 올해 슈퍼볼 TV 중계 광고 시간을 60초씩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TV 중계 광고는 초당 단가가 수억 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손꼽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한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선거캠프는 지불한 광고비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시장 가격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폭스 방송 측은 올해 30초짜리 광고비를 500만달러 후반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당 2억 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슈퍼볼 광고에 최소 1천만달러(약 117억원)를 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선거캠프 역시 1천만달러의 슈퍼볼 광고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 선거캠프 모두 슈퍼볼 도중 내보낼 광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제54회를 맞이한 슈퍼볼은 내달 2일 열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작년 슈퍼볼 TV 중계는 약 1억 명이 시청했다.

트럼프·블룸버그, 초당 2억 슈퍼볼 광고 나란히 60초씩 구매
두 억만장자는 이전에도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내려 거액을 지불하면서 '힘자랑'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작년 10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는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에도 중계 채널에 선거 광고를 냈다.

그에 앞서 작년 6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 날에는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한 유튜브 홈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도 민주당 TV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24시간짜리 동영상 배너 광고를 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대선판에 뛰어든 이후 사용한 광고비만 약 1억달러(약 1천20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