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70만㎡ 규모 '커넥티드 시티' 내년 착공

IoT·AI 등 사물인터넷 신기술 실증실험 진행

도요타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을 생활 속에서 실증실험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70만㎡ 규모의 도시를 조성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물인터넷 실증도시인 '커넥티드 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시티가 세워지는 곳은 시즈오카(靜岡)현 스소노(裾野)시에 있는 히가시후지(東富士) 공장 터다.

도요타자동차는 폐쇄 예정인 이 공장 터에 자사 직원과 다른 기업의 연구자 및 공모를 거쳐 뽑힌 주민 등 약 2천명을 살게 할 예정이다.

내년 중 착공될 이 도시의 도로는 그물망 형태로 정비되기 때문에 도로 명칭이 '우븐 시티'(Woven City)로 이미 정해졌다.

실증도시는 자동운전 자동차와 각종 로봇, 인공지능(AI) 등 현재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개발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실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실증도시 주민들이 실내용 로봇의 기능을 검증하거나 AI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될 미래 도시의 삶을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년 전 열린 CES에서 이동 관련 서비스 전반을 다루는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교도통신은 도요타자동차가 '커넥티드 시티' 조성을 계기로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신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다 사장은 실증도시 조성 계획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도요타자동차는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앞으로 조성할 실증 도시가 "작지만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