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년 자동차 생산 22년만에 최저
독일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2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지난해 독일에서 47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9% 떨어진 수치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이다.

자동차 생산량 감소는 수출 부진 탓이다.

지난해 수출은 350만대로 전년과 비교해 1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의 여파가 미치고 유럽에서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된 탓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가운데 독일에서의 생산 비중은 6%로 나타났다.

1998년에는 12%에 달했다.

독일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자동차 생산으로, 자동차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 종사자도 80여만 명에 달해 고용 의존도가 크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최근 생산 부진과 자동차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해 11월 말 전기차로의 전환 등 자동차 시장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까지 1만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도 지난해 3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영업이익 하락을 고려해 2023년까지 직원 7천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티넨탈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지난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