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기업 CEO 사흘 일하면 일반 노동자 1년치 소득 벌어
영국의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사흘 만에 일반 노동자 1년치 소득을 벌어들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의 공영 BBC 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싱크탱크 고임금센터(High Pay Centre)와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소속 기업 CEO와 일반 노동자의 임금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이처럼 공개했다.

분석 결과 FTSE 100 기업 CEO의 2018년 평균 소득은 346만 파운드(약 54억원)로 추산됐다.

하루 12시간씩 한 해에 320일 일한다고 칠 경우 시간당 임금은 901.3 파운드(약 138만원)가 된다.

결국 이들은 33시간만 일해도 영국 일반 노동자의 1년치 연봉(평균 2만9천559 파운드·약 4천500만원)보다 많이 버는 셈이다.

영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노동조합과 주주를 중심으로 CEO가 지나치게 많은 급여를 챙긴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직원 수가 250명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CEO와 일반 직원의 임금 격차 공개가 의무화된 만큼 논란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앤드리아 리드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상황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