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노란 리본 등 정치상징물 철거지시 거부했다가 유죄 판결
카탈루냐 수반, 스페인 선관위의 직무정지 결정에 항고

스페인과 분리독립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스페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무수행 정지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페인 선관위의 자치정부 수반 직무 정지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스페인 선관위는 지난달 바르셀로나 고등법원의 토라 수반에 대한 18개월 공직수행 제한 판결을 근거로 전날 그에게 카탈루냐 자치의원직과 자치정부 대표직 수행을 정지한다고 통보했다.

토라 수반은 작년 3월 스페인 선관위가 총선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등 공공건물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진영의 노란 리본 상징물과 정치 구호가 적힌 현판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해 기소됐다.

카탈루냐 독립주의자인 그는 스페인 선관위의 거듭된 요구에도 바르셀로나 도심 자치정부 건물 외벽에 '정치범과 망명자에게 자유를'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스페인에 구속된 카탈루냐 독립진영 정치인들을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을 그대로 뒀다.

선관위가 총선 직전 경찰을 동원해 강제 철거방침을 통보하자 자치정부는 이 상징물들을 뒤늦게 철거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달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한 데 이어, 이날 선관위 결정 역시 따를 수 없다면서 대법원의 판단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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