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계속되고 있다…북미 정치적 대화에 정말 기여 가능"

中유엔대사, 대북제재 완화안에 "더 많은 컨센서스 희망"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3일(현지시간)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과 관련, 우리가 더 많은 컨센서스를 모을 수 있기를 중국은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 특히 미국과 북한의 정치적 대화에 정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이 미국 등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서의 더 많은 지지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대사는 중러가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이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16일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실무급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지만, 미국과 유럽국가 등의 반대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결의안 채택을 위해서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중·러의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수산물·섬유·조형물 수출 금지를 풀어주고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지난 22일까지 모두 송환토록 한 제재조항을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