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양제츠 통화서 中 "미국이 자제해야" 주장
中, 美 이란 사령관 공습에 반발…"무력 반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이라크에서 공습으로 살해한 것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 측은 일관되게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제 관계에 있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이 현재 중동 정세를 고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국들, 그중에서도 특별히 미국이 자제하면서 최대한 빨리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돌아가 긴장된 정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양 정치국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중동 상황과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통보해왔으며 이날 통화에서 양측은 중동 문제 외에도 양자 관계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양 정치국원과 대화와 관련해 "미국인 생명의 임박한 위협에 대응해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