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0여 개 제약사가 미국 약값을 평균 5.8% 올렸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제약시장 분석업체 RX세이빙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제약사들은 관행적으로 연초에 약값을 인상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약의 3분의 1가량인 40여 종 약품의 가격을 5.6% 올렸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흡입식 천식 치료제 엘립타와 항암제 제줄라 등 30여 개 의약품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 외 사노피, 테바, 길리어드 등도 인상 대열에 참가했다.

미국은 제약사에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는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통제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한다.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2016년 1년에 약값을 10%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비슷한 성분의 신약을 출시하면서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을 매기는 등으로 약값을 올려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